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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교육으로는 아이들의 미래를 열 수 없다.

기사승인 2018.07.12  14: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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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인터뷰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종전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로 세 번쩨 세종시의 민선 교육감에 당선된 최교진 교육감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4년의 시간을 더 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세종 교육공동체의 방향과 노력을 인정해 준 시민의 뜻에 따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최교진 교육감에게 향후 세종의 교육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공약으로 고교 무상교육과 교복,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등 공교육비 제로를 공약했는데 실행 계획과 재원 마련 대책은요?

“아시다시피 세종시는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은 이미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고요,

저희가 추산한 수업료, 현장학습비, 교복 등을 전면 지원하게 되는 2022년이 되면 연간 28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이것을 세종시청과 반반씩 부담하면 교육청에서 140억 원 정도를 부담하게 되는데요, 지금 구체적으로 이행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예산 조정을 해서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종시청과 함께 세종행복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서 무상교육뿐만 아니라 체험학습과 자유학기제 활동,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합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 이번 임기 교육 방향은 무엇인지?

“새로운 4년에 4차산업혁명과 민주주의의 시대, 평화의 시대를 이끌 미래형 인재를 기르겠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열기 위해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지식 암기, 문제풀이식의 낡은 학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학력을 높이려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교육과정을 더 다양하게 넓히고, 학생들의 배움이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특성을 살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자신의 길을 가도록 맞춤형 교육을 펼치고 싶습니다.

인공지능이 훨씬 잘 할 수 있는 지식 암기나 단순한 문제 풀이 능력으로 줄을 세우는 낡은 교육으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몸과 마음의 힘,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꿈과 끼를 찾아 고등학교에서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확대와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으로 고등학교의 울타리가 세종시 전체로 넓어질 것입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더욱 넓혀 세종시 곳곳이 살아있는 배움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세종시에는 가까운 유치원 입학에 탈락해 대전이나 공주까지 유치원을 보내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세종시로 전입해오는 젊은 학부모들의 유아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아교육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과후과정 확대, 과밀학급 해소 등은 궁극적으로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과 고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개발계획에 맞춰 유치원을 신설하는 등 최대한의 유아수용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질 높은 유아교육 구현을 위해 학급당 유아정원 기준을 조정할 예정입니다.

현재 만 5세는 급당 인원이 25명으로 되어있으나, 2020년 3월부터 22명으로 낮추는 등 점진적으로 학급당 유아 정원 기준을 줄여 나가겠습니다.

숲유치원은 2019년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숲 유치원 설립과 생태 교육과정운영 유치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 과대학교와 통학구역 조정도 세종 교육의 과제인데요.

시민들께 드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세종교육 혁신기획단’을 구성하여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기획단 내에 ‘과대학교 대책위’를 두고 전문가, 시민들과 함께 M9블럭 학교 설립 재추진 등 과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다른 지역과 같은 잣대로 세종시 학교 신설 문제를 판단했지만, 교육부를 끈질기게 설득하는 한편, 학교 신설권을 이관 받아 학교 신설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꾸는데도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세종시특별법을 개정해 제주도처럼 교육과정편성, 인사 등에서 특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 공동 교육과정 확대와 캠퍼스형 고교 신설·운영, 제2특성화고 설립 등을 약속하셨는데요.

“세종시 전체로 학교의 울타리를 넓혀 여러 학교에 다양한 과정을 개설하고 소속 학교에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입니다. 지난해에 시작했는데 올해에는 184개나 되는 많은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캠퍼스형 고등학교는 아예 대학교처럼 몇 개의 고등학교를 한 곳에 지어 시설도 함께 쓰고 정규 수업 시간에도 다양한 교과를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세종에 3개의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고등학교를 한 캠퍼스로 묶은 캠퍼스형 고등학교가 열립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캠퍼스형 고등학교는 대학에서도 매우 주목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길을 열어 주기 위해서는 특성화고등학교도 필요합니다. 세종에는 현재 특성화고가 한 학교 밖에 없는데, 전기제어 등 4개 분야의 미래 전문가를 양성하는 제2특성화고가 2020년에 현 금호중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개교할 계획입니다. 제3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등학교도 국가주도산업의 성장 여건에 따라 추가로 설립하려고 합니다.”

 

양옥경 기자 rong-miya@hanmail.net

<저작권자 © 충청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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