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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FM방송 임도혁 대표 인터뷰

기사승인 2022.11.17  14: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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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밀착형, 생활밀착형 라디오를 슬로건으로

대전의 최초 공동체 라디오방송국인 한밭에프엠(FM)이 지난 11일 개국식을 갖고 주파수 93.7MHz에 호출부호 HLMA-LF M5002로 청취자들에게 선을 보였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중파방송 허가를 획득해 올 여름부터 24시간 시험방송을 해온 한밭FM방송 임도혁 대표에게 설립과정과 공동체라디오의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 먼저 공동체라디오가 무엇인지 청취자들에게 간략히 설명하신다면.

“공동체라디오는 정부가 방송에 대한 문턱을 낮춰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방송을 확대하고자  10W의 소출력 지상파방송을 허가하기로 하고 관련 규정과 절차 등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역밀착형, 생활밀착형 라디오를 슬로건으로 건전한 공동체 형성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전국에 20개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의 허가를 내주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신뢰, 화합, 존중하는 일종의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키우자는 활동을 하게됩니다. 아울러 건전한 풀뿌리 민주주의 형성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줄로 특성을 표현한다면 방송법에 의거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지상파방송국입니다.

- 대전에서 공동체 라디오는 한밭FM이 처음이자 유일한 방송국이죠?

‘그렇습니다. 라디오 전문매체로는 대전에 CBS(기독교), 교통방송, 국악방송 등 특정 목적의 방송이 있지만 공동체라디오는 한밭FM이 처음입니다. 방통위에서 일단 10W의 소출력 방송으로 허가해 가청 범위는 대전 서구를 중심으로 유성, 중구 등 대전 시가지 100만 인구가 가청권입니다만 출력이 낮다 보니 송신소에서 멀어질수록 다소 음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데 조속히 개선터록하겠습니다. 스튜디오 위치는 둔산동 대덕플라자 412호이며 여기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월평동 사이클경기장에 있는 송신소로 보냅니다.”

- 주민 주도 밀착형 방송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제작에 참여할 수도 있는지?

“우리 방송국 기본 모토가 열린 방송, 참여하는 공중파로 한밭FM에 오면 누구나 방송인,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고 표방하고 있습니다.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권 보장을 통해 기존 방송국보다 참여 문턱을 현저히 낮추겠습니다. 방송출연을 원하는 분 누구나 환영하며, 누구나 방송국에 와서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한밭FM은 시민에게 미디어 접근 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방송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자원활동가가 원하면 적절한 기술지도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 및 참여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줄 계획입니다.”
- 프로그램의 방향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되는지?
“현재 시티헌터, 5분 뉴스, 방구석 생스프 등을 방송 중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와 음악, 문화, 생활정보 등을 편성.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을 기획 중입니다. 참고로 다른 지역의 경우 1기 공동체라디오는 2004년 처음 도입돼 7개 방송국이 개국했고,  2기는 지난해 7월 20개가 허가를 받으며  한밭FM은 20개 허가 방송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개국했습니다.”

- 라디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은?
“대부분의 라디오 방송국이 표방하듯 우리 역시 ‘보이는 라디오’를 지향. 즉, 모든 프로그램을 영상으로 녹화해서 인터넷과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검색해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뜻이며, 홈페이지는 https://hfm.or.kr, 유튜브는 한밭FM입니다.

”방송국 구성원과 당면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고 정호 세우리병원장이 설립에 앞장섰는데 유명을 달리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와 오세정 한밭협동조합연합회 이사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윤병철 편성국장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소출력으로 인해 방송의 청취 범위가 비교적 좁고 질적 향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향후 출력 증대와 로컬단위의 신속하게 대응하는 재난방송 및 안정적인 재정기반 확보가 우선 당면한 과제입니다.
허가를 했으면 최소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만들어만 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 아닌지 우려됩니다.”

- “향후 해야할 일화 운영 방향 등을 제시한다면?


”콘텐츠 제작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자 추진 방향입니다. . 아직 출범 초기이다보니 제작역량이 다소 미흡한 것도 사실이며, 구성원 모두 노력 중이지만 미흡한 점에 대해 청취자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재난방송에 참여하는 일도 숙제입니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해서 재정적 기반을 강화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방송을 송출하기 위해서는 일정 비용이 소요. 사무실을 운영하고 방송장비를 구축해야 하며 누군가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원고를 쓰고 녹음하고 편집해야 합니다. 이런 것 모두 비용을 수반하는데 아직 수입구조가 매우 취약합니다. 한밭FM의 운영주체는 비영리법인인 사단법인 한밭생활문화방송인데, 뜻있는 분들의 후원 협찬과  광고 협락 등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창립 정신이 ‘따뜻한 정이 넘치는 이웃, 사랑이 가득한 거리, 희망이 샘솟는 도시’인 만큼 풍요롭고 살기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각오입니다. 대전 시민과 청취자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모든 분야에서 어느 한 곳에 편중되지 않는 공정한 방송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육심무 기자 smyouk@hanmail.net

<저작권자 © 충청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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